2026년 7월 28일 오후 4시 27분,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큰 지진이 났습니다. 우키시와 히카와정의 진도 7은 일본 기상청 기준 최고 등급입니다.
내 여행지는 괜찮을까?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는 약 100Km, 오사카는 약 480Km, 도쿄는 약 890Km 떨어져 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이 약 325Km이니 도쿄는 그 두 배가 넘는 거리입니다.
주의할 곳은 규슈입니다. 피해가 집중된 곳은 구마모토 남부이고 구마모토 공항은 안전 점검을 위해 활주로를 폐쇄 인천발 항공편도 결항됐었습니다.
후쿠오카나 유후인은 정상 운영 중이지만, 여진이 이어지는 동안은 상황이 바뀔 수 있습니다. 본진 40분 뒤 규모 6.1의 지진이 뒤따랐고 그날 밤까지 100차례의 여진이 있었습니다. 일본 기상청 산하 관할 지역인 후쿠오카 관구 기상대는 8월 4일 일주일 동안 진도 5강의 지진에 주의하라고 발표한 만큼, 규슈 지역 여행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발 전에 무엇을 확인하죠?
규슈 남부가 일정에 있다면 항공사와 숙소에 운항·영업 여부를 확인하십시오. 재난 상황에서는 수수료 없이 일정 변경을 받아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에서 여행경보 확인 / 일본 기상청에서 여진 현황을 확인하여 재난 알림과 대피 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급지진속보
일본에서 지진이 나면 흔들리기 전에 경보가 먼저 울립니다. 약하고 빠른 P파가 먼저 퍼지고, 피해를 주는 S파가 뒤따라오는데, 먼저 닿는 P파를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진원과의 거리가 100km라는 가정 하에 10초 정도 지진을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물론, 진원과 거리가 가까울 경우 경보가 나중에 울리거나 지진과 동시에 울릴 수 있습니다. 경보가 울리지 않았더라도 땅이 흔들린다면, 지진에 대비하여 책상 밑으로 숨거나 낙하물이 없는 넓은 곳으로 대피하세요.
장소별 대처 요령
• 실내에 있을 경우: 무작정 밖으로 뛰어나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건물이 무너져 다치기보다 낙하물에 다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탁자나 침대 아래로 들어가 몸을 낮추고 가방이나 이불로 머리와 목을 보호하세요.
• 실외에 있을 경우: 높은 건물 주변은 창문이 깨지거나 간판이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 즉시 해당 장소를 벗어나 넓은 공터나 공원으로 이동해 머리를 감싸고 대기하십시오.
• 교통수단 이용 중: 열차나 지하철은 지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급정거합니다. 무작정 문을 열고 선로로 나가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므로 승무원이 지시를 따라주십시오.
• 흔들림이 멈춘 뒤: 문을 열어 탈출구를 확보하고, 가스 밸브를 잠가 화재에 대비하세요. 고베 대지진 이후, 일본은 지진으로 인한 가스 유출을 대비하는 조치가 강화되었지만, 이번 구마모토 이온몰 폭발 사건처럼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전 발생 시 갇힐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 설치하면 좋은 앱
• Safety tips: 일본 관광청 공식 앱으로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긴급지진속보와 쓰나미, 기상 경보를 푸시 알림으로 보내주며, 비상 회화 카드 기능이 있습니다.
• NERV 방재 앱 :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무음모드에도 빠르게 재난 경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 유레쿠루 콜: 일본 기상청의 정보를 받아 푸시 알림으로 지진 조기 경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구글 맵 : 사전에 숙소 및 동선 상 대피장소를 미리 저장해놓으세요. 지정 긴급 피난 장소(指定緊急避難場所)는 급히 몸을 피하는 곳으로, 공원이나 운동장처럼 트인 공간이 많습니다. 지정 피난소(指定避難所)는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피소로 주로 학교 체육관입니다. 흔들리는 순간 찾아야 할 곳은 앞쪽입니다. 둘을 겸하는 시설도 많으니 숙소 근처를 걸을 때 표지판을 눈여겨봐 두십시오.
무료 와이파이
큰 재난이 발생하면 통신사들은 00000JAPAN이라는 무료 와이파이를 개방합니다. 휴대폰이 안 터지면 와이파이 목록을 확인해 보십시오. 다만 암호화가 없어 로그인이나 결제는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숙소에서 미리 해둘 것
일본 건축물은 엄격한 내진 기준을 따릅니다. 밖으로 나가기보다 건물 안에서 안전한 공간을 찾는 편이 나을 때가 많습니다. 체크인 시 비상 대피로와 가장 가까운 비상계단을 확인해두고, 전문적으로 대피 유도 훈련을 받은 호텔 직원의 안내에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171도 대비해두세요.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재해용 전언 다이얼입니다. 171의 경우 여행 중 로밍한 한국 번호로는 등록이 안 되고, 일본에서 개통한 로컬 번호(대여폰, 유심 등)여야 합니다.
남긴 전언을 듣는 것은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즉 해외에 있는 가족이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web171에 접속해 일본에 있는 사람의 안부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진도 계급을 읽는 법, 난카이 트로프 임시정보, 도쿄의 지진 대비 현황은 <일본은 지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편에서 다룹니다.
※ 여진 상황과 교통 운항은 시시각각 바뀝니다. 출발 전 일본 기상청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십시오.